
♡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
글/ 이 문 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 글을 이해하고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사람
내 가슴에 들어 있는 슬픔도
아름답게 읽어줄 수 있는
한사람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를 비켜났던 세월을 뒤로하고
환하게 미소 짓는 얼굴로 찾아와
내 가슴이 안고 있는 지난 세월도
아름답게 이해해줄 수 있는
한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진 것 없어도 안타까워하지 않고
길거리 자판기의 커피 한잔으로
마음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한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그림자가 되어
밤새도록 서재에 앉아 글을 적을 때
다소곳한 마음으로 기다려줄 수 있는
긴 밤을 동행해도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을
그런 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당신은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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