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넉넉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키웠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일, 심지어 해야 할 도리조차 포기하고 아들하나 잘되라고
모든 정성을 쏟으며 무척이나 고단하게 살아온것 같다
그래도 그 아들이 이제는 좋은 직장도 갖고, 남 부럽지 않게 살고있다
아들 여석 국5학년에 마눌아 예고도없이 내곁을 떠났다 사업도 계속 내리막 다치다
다망해버리고 인생무상하다니 산다는게 참 허무하다
자식새끼 군재대후 직장잡고 여자생긴것 같은대 나 버리고 독립해버리고
공허함을 위로지만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명절과 일년에 몇번 못 마주친다
그러나 명절에도 안오는 자식이 있는데
욕심부리지 말자하면서도 괜시리 섭섭한 감정이 생긴다
마누라 그립다
열받아 술 한잔 하고 폰 이러버리고 다리 까정 다처 벼려다 아들 여석보고
좀 오라니까 회사일 땜에 바빠서 못 온단다
일주일후 아들 와서 열만받게 하구같다,
미안하다 바쁘게 사는데 집에서 노는 노인네가 다쳐
오늘은 공휴일이다
아침부터 휴일이니 아들 한번은 들리겠지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몸이 불편하니 마음이 약해지는지 아들이 보고싶다
오후가 되어도 아무 소식이 없기에
무슨일이 있나 걱정이 앞선다
내 자신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몇일이 또 지났다
몸이 힘드니 만사가 귀찮어 집은 엉망이다
친구가 왔다
핼쑥해진 얼굴과 집 상태를 보고 아들 언제 와었냐고 뭐라한다
회사가 바빠 못 왔다고 대답하니
그간 전화도 없었던게 서운하다
친구가 아들 를 은근히 나무란다
그동안 애써 외면하려했던 자식에게 섭섭한 감정이 커진다
아들보고 좀오라했다
집에 온 아들 표정이 죽을병도 아닌데
왜 자꾸 오라고하나 귀찮아하는 얼굴이다
그 표정을 보니 나도 감정이 폭발한다
나 비록 혼자 살지만 오라 가라하지 않았고
안부전화 자주 안 한다고 뭐라하지 않았다
감정이 폭발하니, 아들에게
“아무리 바빠도 몇일동안 전화한통 없냐고”,
“회사일 회사일 하는데 그놈의 회사는 날위해 다니거냐고”
“다리 다처 있는대 몇일이라도 같이지내자는 빈말이라도 해봤냐고”
다그쳤다
아들은 대답하길
“할만큼 하는데 이러지 말라고 한다”
“이러면 연락 않고 지낸다고한다”
이말을 듣고 난 이성의 끈이 놓아버렸다
그래서 “너희도 꼭 너희같은 자식 낳으라고”
몇개의 막말을 더 했지만 흥분해서 기억이 안난다
아들은 갔다
다른집 자식들은, 혼자생활하는 부모가 다리타처을때 어떻게 했을까 ? 혼자 비교질을 해본다
왜 오라고 했을까 후회도 해본다
모든죄는 술먹고 다친 내죄다라고 생각도 해본다
늦은시간 자리에 누워보지만 잠이 올리없다
그래도 애써 눈을 감아본다
그리고 기도한다
제발 이데로 눈감게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