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오늘만 당신을 미워할란미다

김삿갓1 2006. 11. 24. 11:26
    오늘만 당신을 미워하겠습니다./ 김 삿 갓 늘 그리운 건 아닙니다. 늘 만나고 싶은 건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이 있어 웃을 수 있었고 뜨거운 심장에 살고 있는 당신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비워둔 시간을 틈틈이 삐 집고 들어오는 당신의 안부가 궁금한 햇볕 따뜻한 오후. 책상 한쪽 꽃병에 나지막이 앉아 있는 작은 국화 향기로 그리움을 만들고 식어 버린 커피 한 잔 차가움으로 기약없는 기다림에 아픔을 주는 당신이 미워집니다. 잡을 수 없는 보고픔이 아리한 아픔을 주어도 행복했는데 빈 가슴 이미 식어 버린 찻잔을 바라보니 오늘은 당신이 미워집니다. 많이 보고 싶은데. 너무 많이 보고 싶은데 내 마음 몰라 주는 당신이 오늘은 정말 미워집니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읍니다~~~  (0) 2006.12.08
서로에게 기대어 줄 사람  (0) 2006.12.02
내가 다시 사랑한다면  (0) 2006.11.20
사랑  (0) 2006.11.16
커피한잔  (0) 2006.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