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시인 김삿갓
청호 윤봉석
뿌리깊은 김씨 명가
태풍으로 태어나
문필 먹고살다
한 많은
구름으로 떠돌다
이슬처럼 가신 임이시어!
영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죽장 집고 삿갓 쓴
방랑시인 숨결 시어로 남아
굽이치는 동강에
시 한 수 던져놓고
풍류에 젖고 가락에 취하니
청령포 천 년 노송
굳은 절개
나루터임 마중에 세월을 심고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
임에 발자취엔
사무친 그리움이 낙엽처럼 샇여있소
임이시어 !
초저녁 샛별로 다시 뜨소서
바람 타고 구름처럼 다시 오소서
|